여행으로 낯선 환경에 간다는 것, 대리운전과 같은 대면 업무로 낯선 사람을 만난다는 것, 모두는 아닐지 모르겠지만 누구에겐가는 두려운 일일 겁니다. 당사자 보다 옆에 있는 사람이 더 불안할지 모릅니다. 여행을 위해 준비하고 조사했던 장비가 액션캠, 바디캠이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소매치기
지하철
바르셀로나에 도착해서 지하철에 올랐을 때 처음 맞이해준 사람은 소매치기였습니다. 버스에서 만나 함께 지하철에 올랐던 분이 소리를 쳐 주어서 아무 일 생기지 않았습니다. 리스본에서 세비야에서 비슷한 일을 몇 번 더 겪었습니다. 유럽은 그런 곳인가 보다. 그렇게 생각하며 여행을 더 했던 기억이 납니다.
길거리
유럽에서 만난 소매치기, 가방털이 범들의 외모는 깔끔했습니다. 그냥 편하게 맥주한잔 해도 될 정도로 단정한 옷차림에 밝은 모습이었습니다. 만난 후에야 없어진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녀석 또는 그 여자가 소매치기였다는 알아차리게 됩니다. 세비야 기차역을 찾아 구도심에서 걷는데 여행객 모녀로 보이는 두 여자가 있었습니다. 남미에서 여행 온 어리숙한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방향이 같은지 비슷한 방향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여자 2명 중 한 명은 젊은 편이었으니 눈이 가긴 했습니다.
신호를 기다리는데 그 젊은 여자와 좀 세게 부딛쳤습니다. 두리번거리는 저를 들이받은 겁니다. 케리어를 끌고 있었고 노트북 가방, 손에는 스마트폰을 들고 있었습니다. (양손을 모두 사용) 다친 곳이 없는지 살피고 헤어졌는데 뭔가 좀 이상합니다. 메고 있던 가방이 헐렁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방의 지퍼가 열려있었습니다. 그다음은 노트북이 없어질 순서였는데 제가 미리 알아 차린 것 같았습니다. 부딪친 사람들을 쳐다보니 다른 방향으로 바로 도망갔습니다.
바디캠
바디캠이 아닌 액션캠을 들고 온 것이 후회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길에 다닐 때는 자연스럽게 녹화가 되면 안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액션캠을 들고 다니면 캠을 보고 호의적인 사람, 피하는 사람으로 나뉩니다. 녹화된다는 것이 예전 같이 호의까지는 아니더라도 경계가 되는 일이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액션캠을 들고 다닐 때는 최대한 친절한 표정, 호기심 많은 표정으로 촬영에 집중했습니다.
대리운전 시 바디캠
대리운전을 하는 선배와 이야기를 나누다 별별 사람들에 대한 별별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99%는 좋은데 역시 그 1%의 사람들이 문제였습니다. 자극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아닌데 듣고 있으니 민망한 상황이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바디캠 이야기를 꺼내니 역시 관심을 가지면서도 손님이 경계한다며 손사래를 칩니다. 그리고 다시 묻고.
이 글은 그 선배를 위한 설명입니다.
바디캠의 종류
바디캠은 크게 세종류가 있습니다. 스틱형, 리모컨형, 박스형
박스형
액션캠이나 차량용 CCTV와 같은 스타일입니다. 액정이 있고 렌즈도 커서 눈에 잘 띕니다. 보통은 자전거나 오토바이, 스포츠에서 많이 씁니다. 이런 용도는 눈에 너무 잘 띄어서 부담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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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형
스틱형은 소형 녹음기처럼 길쭉하게 생겼습니다. 액정이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습니다. 주머니에 넣고 촬영하는 방식입니다. 막대형의 장점은 액정이 작아서 전력 소모량이 적다는 점입니다. 최대 10시간도 사용가능합니다. 야간 촬영 시 화질도 나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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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컨형
크기가 작고 자동차 리모컨처럼 생긴 액션캠입니다. 작아서 휴대성이 좋습니다. 액정이 없어서 촬영시간도 깁니다. 액션캠처럼 생기지 않고 목걸이처럼 차고 있으면 눈에 띄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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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과 같이 사람을 만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하다 보면 어떤 사람이 만날지 모릅니다. 그리고 대부분 좋은 사람들이지만 내 실수가 아닌데 문제를 제기하는 1%의 사람들 때문에 기분이 상합니다. 일의 기록용으로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이 시간의 기록용으로 쓰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동차에 올랐을 때 자동으로 녹화되는 자동차에 장착된 CCTV는 차주의 것입니다. 어차피 녹화되고 있는 것 내 장비로도 녹화하는 것이 감정상하게 할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참고, 자신이 직접 촬영하거나 녹음 등을 하는 기록은 불법도 아니고 상대방의 동의가 없어도 됩니다. 단, 직접 촬영이 아닌 임의의 장소에 설치해서 녹음, 녹화 할 때는 녹화한다는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CCTV 알림문구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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