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가 허용되지 않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나 쿠웨이트 같은 곳이 대표적입니다. 둘 다 안 가면 그만인 곳이라 아쉬움이 없을 것 같습니다. 여행 때 술을 싸들고 다니긴 약간 힘듭니다. 액체류다 보니 수화물로만 부쳐야 하고 술에 대해 검열이 까다로운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각했던 게 막걸리 키트입니다.
막걸리 키트
막걸리 키트는 물만 부어 만들어 마시는 키트입니다. 탄산이 있는 막걸리를 포장해서 싸들고 다니며 마실 정도는 아니고 가격도 저렴해서 해외에서 막걸리를 마실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마시려면 마실 수 있기는 한데 마음껏 마시지는 못 합니다. 그리고 술이 금지된 국가에서 막걸리를 마신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때 가져갔던 것이 막걸리 키트였습니다.
술이 금지된 국가들
술을 못 마시게 하는 나라는 의외로 많습니다. 술을 못 마시게 하고 외국인에게 처벌이 너그러운 나라와 엄격한 나라로 구분해서 보는 것이 맞을 듯 한데요, 엄격한 나라에는 술 반입을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프카니스탄, 이란, 리비아, 쿠웨이트, 모리타니, 사우디 아라비아, 소말리아, 수단, 예멘 등이 예민한 나라고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몰디브,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은 조금 너그러운 곳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인도는 인도 전체적으로는 금주가 아닌데 구자라트, 비하르, 마니푸르의 일부 지역, 미조람, 락사드위프 제도 등에서는 금주입니다. 금주인 곳에서도 호텔에서는 음주가 허용되는 예외가 허용되는 국가인데요 이런 곳에서는 술을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막걸리 키트
위와 같이 술이 금지되어 있고 처벌이 거의 없는 지역에 갈 때는 막걸리를 들고 갑니다. 캔으로 된 막걸리가 있기는 하나 많이는 못 들고 갑니다. 키트는 누룩 가루에 물을 부어 1~2일 기다리면 막걸리가 되는 신비의 물질입니다. 맛이 일정하지 않은 것이 단점 이긴 한데 나름 재미있게 마실 수 있습니다.
저는 인도에서 크리스마스날 (인도에서는 그냥 평일입니다) 마셨는데 그날 뚜껑을 열다 막걸리가 튀어나와 모두 막걸리를 뒤집어 쓰고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막걸리 제조법
물병에 가루 넣고 물 넣고 그냥 실온에 나두면 끝입니다. 며칠 숙성을 더 해도 되고 막걸리에 이런저런 과일을 섞어 과일향 막걸리로 만들어 마셔도 됩니다.
단점이라면 한국 마트에서 사 먹는 것과 같은 짜릿함(?)은 없습니다. 많이 안 마셔봐서 제조 기술이 약해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용량
제조 키트에 따르면 분말 2봉 (2봉 합쳐서 약 530g)에 4리터의 막걸리가 나온다고 합니다. 조금 독하게 마신다면 이 보다는 줄어들 것이라 보입니다. 그래도 1킬로 무게에 막걸리 10병 분량이 나온다면 들고 다니는 수고 대비 나쁘지 않습니다.
마무리
먼길, 오랜 기간 여행 떠날 때 특별한 날을 위해 한 개 들고 다니고 봄 직한 물건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이게 있으면 현지의 호기심 많은 친구들이 현지의 좋은 술과 같이 마시자고 달려들기 때문입니다.
막걸리에 수육 그리고 라면, 여행에 지친 어느날 날을 정해서 즐겨보는 호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참 그러고 보니 인도에서는 제대로 된 소고기, 돼지고기 구하기가 힘듭니다. 닭 한 마리 삶아 놓고 막걸리 한잔 정도. 파전이 있으면 더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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