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하면서 현지인을 만나 이야기를 할 때, 그 나라 음악이 한국에서 유명하다고 이야기해 주면 아주 좋아합니다. 우리나라에 놀러 온 외국인이 구창모 씨의 희나리를 안다고 하며 친해지려 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정식으로 번안했는지 표절했는지 모르지만 유명한 곡들을 정리해 봅니다.
번안 또는 표절로 의심되는 곡들
번안은 정식으로 해외 작곡자, 작사자에게 허락을 받아 우리말 가사를 붙여 부른 노래입니다. 표절은 우선 허락을 받지 않는 것을 기본으로 비슷하지만 판단이 좀 필요한 곡들입니다.
독일
걱정 말아요 그대, 독일 블랙 푀스 Drink doch eine met
최근까지 거론이 많이 거론되는 노래입니다. 노래를 들으면 가사는 모르지만 위로를 받는다는 글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전인권 씨는 후일 문제가 되었을 때 독일까지 날아가 저작권자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함께 들어보기
https://youtu.be/xLv77Hj-mQ4?si=--Y4ueif8Z3F8EzS
이탈리아
이용의 사랑 행복 그리고 이별, 펠리치타 Felicita
1980년대에 이용 씨가 부른 '사랑 행복 그리고 이별'이라는 노래는 1982년에 나온 이탈리아 칸초네입니다. 북부 해안가 산레모 가요제 수상곡입니다. 이탈리아 서북부에서 프랑스 니스, 스페인으로 이어지는 지중해 연안의 화창함이 느껴지는 노래입니다.
https://youtu.be/kwYYct6BfEk?si=Q9cFM-ak6uVn-nuq
전영의 모두가 천사라면, Il Ballo del Qua Qua
세상사람들이 모두가 천사라면 날개가 달려 있겠지? 우리 아빠같이 뚱뚱한 사람들은 어떻게 날아다닐까?
이런 앙증맞은 기사가 재밌었던 노래도 Felicita를 부른 가수의 노래입니다.
https://youtu.be/MDDJhLlcgWA?si=v7wK54QLT3G0dMUp
캐나다
패닉의 달팽이, 닐영 After the Gold Rush
논란이 좀 있는 곡입니다만 원곡도 들으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참고로 닐 영은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많이 합니다.
https://youtu.be/zuI-ZV92sU4?si=G1-DGpCvb6b7CNoU
윤설하 벙어리 바이올린, 레너드 코헨 Dance Me to the End of Love
1985년 레너드 코헨의 곡을 시인이자 작사가 백창우 씨가 곡을 붙인 벙어리 바이올린이란 곡의 원곡입니다. 유럽 길거리 연주에서도 많이 연주되는 댄스풍의 곡으로 같이 흥얼거리며 친해지기 좋은 곡입니다. 래너드 코헨은 시인으로 먼저 유명해진 교수입니다. 당시 유명했던 딴따라 가수가 노래를 만들게 해달라고 쫓아다녔는데, 이미 노래로 만들었다면 그 노래를 주었습니다. 그 딴따라 여가수는 주디 콜린스였고, 공연 때 시인 코헨을 소개하면서 세상에 가수로 알려집니다.
https://youtu.be/NGorjBVag0I?si=kIGgenSPyLsHfCp4
그리스
송창식 사랑, 나나무스끄리 Over and Over
송창식의 노래가 아니더라도 너무도 유명한 나나무스끄리의 Over and Over. 생각보다 많은 그리스 가수들이 우리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반젤리스, 데미스루소스, 야니 등 우리와 같이 노래를 잘하는 민족인 것 같습니다. 그리스의 문화부 장관까지 지냈던 나나무스끄리의 Over and Over, 이외에도 사랑의 기쁨 등도 유명합니다.
https://youtu.be/S7oQmrH0-wo?si=_m3DHNUAZsAjRevR
프랑스
배인숙의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알랭 바리에르 Un Peote
프랑스 노래도 '사랑의 찬가', '고엽' 등 우리나라에 많은 곡이 번안되어 있습니다. 오래된 감성의 '시인'이라는 노래 한곡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YqH0rZXsFL0?si=zhJGqkmZyPTNB_e5
미국
진주 난 괜찮아, Gloria Gaynor - I Will Survive
미국 노래야 워낙 많이 번안을 해서 별 의미는 없습니다만 제가 이 노래를 워낙 좋아해서 한곡 올립니다.
https://youtu.be/6dYWe1c3OyU?si=G39ZwZhdA2pbQO8D
일본
일본노래는 표절, 번안 너무도 많아 셀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정식적인 문화교류가 없었으니 그럴 수밖에 없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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