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스페인에 푹 빠져 스페인 여행 많이 다녔습니다. 10년 전에 2개월, 5년 전에 1주, 작년에 5주, 올해 9주 그렇다고 많이 다닌 것도 아니지만 머물러 있지도 않았습니다. 여유 있는 스페인 9일 여행을 설계해 봤는데 딱 2곳만 고르라면 역시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입니다.
여유 있는 스페인 9일 여행
마드리드 또는 바르셀로나 인
이 두 공항에 비행기가 많습니다. 직항이든 아니면 경유던 이 두 공항으로 향하는 항공편이 저렴합니다. 마드리드에서 바르셀로나까지는 고속철로 4시간 정도입니다. 그 사이에 몇몇 도시가 있지만 이 두 곳을 오가는 기차는 빠르고 저렴합니다.
마드리드 인 바르셀로나 아웃 코스
마드리드 인 바르셀로나 아웃의 장점은 크레셴도입니다. 점점 더 즐거워지는 코스입니다. 건축을 좋아하면 바르셀로나를 살짝 일정을 더 잡으시기 바랍니다. 날씨도 도시도 바르셀로나가 좀 더 아름답습니다.
마드리드 인
마드리드 공항은 시내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솔 광장이 핵심인데 첫날의 숙소라면 솔 광장이나 차마르틴 역 인근을 추천합니다. 차마르틴 역은 공항에서 가까워 추천드리는 거고 솔 광장 인근을 더 추천합니다.
솔 광장
솔광장은 프라도 미술관, 아토차역을 걸어서도 갈 수 있습니다.
8박 9일 두 도시 여행
둘째 날
프라도 미술관에 들려 종일 있어도 좋습니다. 프라도 미술관에서 고야, 벨라스케스 등 거장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웅장한 로열 팔래스를 방문하여 스페인 왕실의 역사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근처 소피아 미술관도 즐겁습니다.
셋째 날
톨레도와 세고비아 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아이가 있는 경우 세고비아입니다. 멋진 디즈니 궁전이 있고 세고비아 다리도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이 두 곳 모두 다녀오려면 현지 여행사 상품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해 질 녘 톨레도는 아름답습니다.
넷째 날
체력이 좀 남는다면 아랑후에즈의 궁전과 마드리드 왕궁을 구경해 보시기 바랍니다. 눈을 높여두면 바르셀로나 가서 더 디테일하게 볼 수 있습니다.
다섯째 날
마드리드에서 바르셀로나까지 한나절이면 갑니다. 숙소를 까사 바트요 인근으로 잡으시면 기차역에서 가기도 좋고 가우디 건물을 아침과 밤에 보기도 좋습니다. 가우디의 건축물 까사 밀라와 까사 바트요는 길 하나 사이에 있습니다.
여섯째 날
이날은 가우디 투어를 추천합니다. 바르셀로나의 상징,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이야기도 듣고 스페인광장과 시장도 가고 마지막에 구엘 정원과 구엘 저택도 투어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티켓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우디 투어를 이용하면 티켓팅을 대신해 줍니다.
일곱째 날
체력이 되면 몬세라트 수도원과 피카소 미술관 코스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몬주익 언덕에 올라 해지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밤에는 고딕지구 투어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덟째 날
축구 경기가 있다면 축구 경기를 추천합니다. 전쟁 같은 축구 경기는 신납니다. 그리고 바닷가에서 해산물 음식을 먹으며 지중해로 지는 해를 감상하시면서 마지막 밤을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분수쇼도 추천합니다. (일산 사는 분들은 그 분수가 이 분수에서 왔다는 것을 알 겁니다.)
아홉째 날
서울로 가는 직항은 밤 비행기입니다. 이날은 카탈루냐 광장에서 쇼핑을 추천합니다. 그 광장에서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40분 내에 공항에 도착합니다. 가장 안전한 귀경길은 버스입니다.
여행 팁
스페인 여행의 매력은 식사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입니다. 특히 현지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메뉴 델 디아를 이용할 경우 30유로 미만으로 술이나 음료까지 먹을 수 있습니다. 행복한 여행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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