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까미노 순례길은 덥습니다. 정확히 팜플로나 이후 레온까지 광활한 평야가 펼쳐지는데 한낮이 아주 덥습니다. 7월 ~ 8월에는 비가 많이 오지는 않은데 그래도 가끔 소나기가 내리곤 합니다. 우산을 들고 다닐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방수가 되는 재킷이면 충분할 것 같아 재킷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가장 비싼 아이템이지만 자주 쓰지 않는...
등산 자켓 중 제일 좋다는 아크테릭스 재킷은 100만 원이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크테릭스와 동급은 스위스의 마무트, 이태리의 몬츄라 등이 있고 국내 제품은 노스페이스 등이 있습니다.
재킷은 길이가 길다, 짧다 등의 모양은 별도로 하고 손으로 만졌을 때 딱딱한 소재(하드 쉘)와 부드러운 소재(소프트 쉘)로 나뉩니다. 하드쉘은 방수가 잘되나 촉감이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재킷을 비 올 때만 입는 게 아니라 갑자기 추워지는 곳에서도 입기도 합니다.
권하는 것은 하드 쉘입니다. 비옷이라 생각하고 들고 다니고, 추울 때는 부드러운 소재의 얇은 옷을 입는 것을 권합니다. 아크테릭스는 어디서든 비싸고 할인도 많지 않습니다. 아크는 심리스라는, 바느질 없는 접착 공법으로 자크 부분도 방수가 되도록 만드는 기법을 최초로 만든 회사입니다. 지금은 모두 따라 하고 있지만 아크가 개발한 방식입니다.
재킷은 왜 형광색 옷감이 많은가?
형광색은 눈에 띕니다. 튀기 위해서 만든 옷 맞습니다. 자연의 색상과 이질적인 색상. 그 이유는 조난되었을 때 쉽게 찾기 위함입니다. 순례길에서는 조난될 일이 없으니 그냥 편한 색상을 골라도 됩니다.
꼭 고어택스이어야 하는가?
방수가 되면서 땀을 배출하는 기능의 옷감을 최초로 개발한 곳이 고어텍스입니다. 여러 브랜드에서 고어텍스와 같은 소재의 원단을 만들었습니다. 고어텍스가 가진 기능이 있는가에만 집중하면 됩니다.
아크테릭스 말고 다른 브랜드도 괜찮은가?
다 괜찮습니다. 아크테릭스는 유별나게 비쌉니다. 너무 비싸서 입고 있으면 브랜드를 알아주기도 합니다. 참고로 아크테릭스의 베일런스 라인은 더 비싸게 만들고 상표도 없애 버렸습니다.
아크테릭스는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 이전에는 마무트나 몬츄라가 유명했습니다. 산에 가면 입은 옷을 보고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대충 가늠을 하곤 했습니다. 그 국가를 대표하는 브랜드는 아래와 같습니다.
스위스 근처 : 마무트
독일 : 사레와, 그레고리
프랑스 : 라푸마
이태리 : 몬츄라, 잠발란(등산화)
북유럽 : 클라타뮤젠
이런 브랜드 들이었는데 국내에도 들어온 저렴 브랜드 데카트론이 모두 휩쓸었습니다. 유럽 순례객은 대부분 데카트론의 제품을 사용합니다.
아마도 조금더 험지, 라다크나 히말라야, 파타고니아 등에 가면 저런 브랜드를 입은 외국 애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데카트론은 트레이더스에 매장이 있고 온라인 매장도 있습니다. 링크 주소 남겨 두겠습니다. 참고로 거기나 여기나 가격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https://www.decathlon.co.kr/kr_ko/
요약하면
방수가 잘되는 소재로 약간 긴 옷 (허리 아래까지 내려가는)이 좋습니다. 가격은 50만 원 안쪽에서 정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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