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은 2014년 7월 9일에 출발하여 9월 1일까지의 여행 일정 중 7월 19일 ~ 8월 23일까지 생장에서 산티아고를 거쳐, 피스트레와 묵시아까지 여정이었습니다. 그 당시 필요했던 물건들, 덜 필요한 물건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이 포스트는 며칠 동안 연재할 예정이며 추천 물건은 지극히 개인 것인 취향도 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물품 중 고르고 골라야 할 것들 3가지
. 등산 배낭
. 등산화
. 모자
등산 배낭 고르기
등산 배낭은 작고 가벼워야 합니다. 보통 등산에서 쓰는 데일리 팩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약 20~30리터 사이의 가방입니다. 가방에 들어갈 것은 여분의 겉옷, 속옷, 양말, 전자제품, 여권, 선글라스, 응급약품 등 꼭 필요한 물품입니다. 무게는 8킬로 미만이어야 들고 다닐 수 있습니다. 자신의 체중에 10% 정도가 들고 다닐 수 있는 무게라 생각하면 됩니다.
비행기 이동을 고려해야 한다
배낭은 비행기에 들고 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가 있습니다. 가령 작은 칼이나 등산 스틱 등 항공사 마다 기내 반입이 거부되는 물건들도 감안해야 합니다. 수화물로 부칠 경우 찢길 염려도 있습니다. 가벼우면서도 질긴 제품을 추천합니다.
산티아고 대성당 등산배낭 금지
최종 종착지 산티아고 대성당에 등산배낭을 들고 입장할 수 없습니다. 숙소를 잡지 않고 산티아고 대성당에 입장하려면 근처 기둥에 묶어 놓고 맡기도 들어가야 합니다. 성당 앞 기둥에 등산 배낭을 묶어 둘 수 있는 철끈과 자물쇠를 준비하는 것도 검토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이소에서 2000~3000원에 구할 수 있습니다)
알베르게에서 금지하는 배낭관리
순례길의 알베르게에서는 침대 위에 배낭을 올려두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배낭에 지저분해 지고 벌레도 많다는 의미입니다. 겉면이 복잡하지 않고, 가볍게 세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배드버그에 물린 경우 가방을 포함하여 세탁을 하고 햇빛에 말려야 하는 경우의 수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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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의 모양
등이 붙지 않으면 더 좋고, 어깨 끈을 가슴에서 체결하고, 허리 체결 기능이 있어야 합니다. 가방이 몸에 붙으면서 등은 통풍이 되는 제품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산티아고 마지막 여정에서 버릴 수 있어도 되는 배낭을 권합니다. 산티아고에서 옷과 가방을 새로 사 입고 새 단장을 하고 남은 여행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산티아고에서 버스로 1시간 정도(걸어서 2~3일), 세계의 끝이라 불리는 피스트레에서는 여정을 함께한 물건을 태우는 곳 있습니다.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추천하는 제품은 오스프리의 제품입니다. 20만 원 안 쪽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추천합니다. 아마도 아래의 배낭을 사서 짐을 넣으려 하면 배낭이 작아 화가 날 겁니다. 화를 삭이고 물건을 줄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스프리 제품을 보다 보면 아크테릭스나 클라타뮤젠에 눈이 갈겁니다. 최근 유행은 멋보다는 경량화에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단순화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피레네산맥을 가로지르는 GR2 트래커나 미국의 PCT의 트래커들은 Zpack이라는 제품을 사용하는데, 그 제품의 히트 이후 아래와 같이 극단적으로 가벼운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다시 이야기합니다. 가방이 커지면 무게도 늘어 납니다.
산티아고 길의 대부분은 4Km마다 마을이 나오고 (1시간 거리) 20Km마다 중도시가 나옵니다. 그리고 100~150km 마다 대도시가 나옵니다. 험난한 길도 아니고 가벼운 마음으로 다닐 수 있습니다. 마을에는 여행객들도 이용하는 바가 있어서 물걱정, 커피걱정 하지 않아도 됩니다.
등산화 고르기, 목이 긴 것으로
위의 오른 쪽 사진에서 발목이 짧은 것을 보고 저걸 구해야겠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길은 험하지 않습니다. 짧은 등산화의 문제점은 바닥의 돌이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등산화 중에 목이 긴 것을 고르는 이유는 바닥의 돌이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양말은 두꺼워야 돌이 들어가도 물집이 덜 잡힙니다.
평소 등산화를 신고 다니기에 트래킹 후에 가볍게 신고 다닐 수 있는 슬리퍼를 지참하는 것도 고려해 보기 바랍니다. 굳이 안 그래도 되지만 있으면 편하고 없어도 됩니다.
등산화는 고어택스와 같은 계열의 재질을 권합니다. 산이 험하지 않아 등산화가 찢기거나 손상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비 올 때 방수가 되고 물이 잘 빠지고 잘 마르는 제품이 좋습니다. 발 볼이 좀 있을 경우 잠발란 제품을 권합니다.
모자는 챙이 넓은 것으로
햇빛이 생각보다 강합니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는 여정이므로 아침에는 목 뒷쪽에 오후에는 앞쪽의 햇빛이 강합니다. 챙이 넓은 모자가 무조건 좋습니다. 그리고 늘 땀에 절어 있게 되고 비 오면 비도 피하는 용도로 고어텍스 소재의 모자를 권합니다.
산티아고로 가는 길에 있는 큰 도시는 팜플로냐, 로그로뇨, 부르고스, 레온 등입니다. 그곳에서 새로운 등산 물품을 살 수 있습니다. 위의 물건을 준비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그곳의 등산용품점을 이용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혹, 캐리어를 끌고 가겠다면 바퀴가 큰 것을 권합니다. 생장에서 팜플로나 구간이 아니라면 캐리어를 끌고 갈 수도 있습니다. 아주 튼튼하지 않으면 여행 후, 아마 버려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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