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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여행

신사동의 별나지 않은 이자카야 이심, 평범함 속에 숨겨진 특별함

by 연구일인 2024. 10. 14.

오늘은 조용히, 제대로 된 술 한 잔 하고 싶은데 어디로 갈까? 이런 고민을 해본 적 있으신가요? 화려한 조명과 시끄러운 음악, 자극적인 맛으로 가득한 곳이 아닌, 조용히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신사동 이자카야 '이심'일 수 있습니다. 그냥 평범한데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집입니다. 

 

특별하지 않지만 특별한 곳, 이심

이심은 딱히 특별한 무언가를 자랑하지 않습니다. 엄청난 양의 음식이나 화려한 플레이팅, 유명 셰프의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이심은 분명 특별합니다. 특별한 기술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주인장은 노무현 대통령을 닮긴 했습니다. 그것 외에 특별함은 없습니다.

 

 

 

 

평범한 공간, 특별한 맛

신사동 구석진 골목에 위치한 이심은 화려한 외관이나 분위기보다는 편안함부터 느껴집니다. 마치 오래된 친구의 집에 온 듯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신선한 제철 식재료로 만든 맛깔스러운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신선한 재료, 정직한 맛

이심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신선한 재료입니다. 매일 아침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직접 가져온 신선한 해산물로 만든 스시와 숙성회는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를 선사합니다. 특히, 제철 생선과 해산물을 사용하여 계절마다 새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이심의 큰 장점입니다.

 

가격은 합리적으로, 맛은 특별하게

이심의 가격은 합리적입니다. 정해진 가격에 다양한 종류의 스시와 곁들임 메뉴를 즐길 수 있으며, 추가로 원하는 메뉴를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비싼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여 정직한 맛을 선보입니다. 이를 두고 자주 방문하는 단골들은 애매하다고 놀립니다.

 

심심하고 편안한 분위기

이심은 시끄러운 음악이나 번잡함 없이 조용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점심 때는 탕요리와 초밥 등 그날그날 주력 메뉴들이 나오고 저녁 때는 주변 지역에서 근무하는 분들이, 늦은 시간에는 단골들이 방문합니다. 손님들 중 방송사 PD, 아나운서 등 낯익은 얼굴들이 가끔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애매한 이 식당처럼 음악 소리를 내는 스피커도 영국 모니터오디오 제품입니다. 화려하지도 않고 개성도 없지만 탄탄하게 기본의 소리를 충실하게 내는 스피커로 한마디로 평범하지만 알찬 것을 추구합니다.

 

 

 

빔 벤더슨의 '퍼펙트 데이즈'에 나오는 이자카야 느낌

지난 2023년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퍼펙트 데이즈', 감독은 '베를린 천사의 시'의 감독 거장 빔 벤더스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평범한 하루를 늘 특별하게 지냅니다. 오래된 카세트테이프로 올드 팝을 듣고, 필름 카메라로 나무 사이의 햇빛을 찍고, 퇴근 후 동네 단골 식당에서 술 한잔을 마시고, 헌책방에서 산 책을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주말에는 코인 세탁소에 들려 세탁을 하고, 필름은 현상하고, 주말에 들리는 이자카야에서 한잔의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와 새로운 한 주를 준비합니다. 이 이야기가 영화 내내 반복하는데 그 사이의 일들은 잠시 지나는 파도와 같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일상의 위대함은 특별함이 아니라 그 일상 자체가 위대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영화-페펙트데이즈-중
영화 퍼펙트 데이즈 중 주인공이 매일 들리는 이자카야

 

그 주인공이 자주 가는 술집을 하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심'이 그런 느낌의 집입니다. 가까이 있지만 가까이 있지 않고 특별할 것 없는데 신사동 느낌의 평범한 집입니다. 화려한 특별함을 찾는다면 대로 건너편 가로수길이나 압구정동에서 찾는 것이 좋습니다.

 

 

 

 

이심의 특징(?)

  • 신선한 재료: 매일 아침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직접 가져온 신선한 해산물을 사용합니다.
  • 정직한 맛: 화려한 기술보다는 신선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데 집중합니다.
  • 합리적인 가격: 가격 부담 없이 고급스러운 스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 데이트나 소중한 사람과의 식사를 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 조금 덜 친절한 서비스: 주인장의 덜 친절한 서비스는 친한 이의 집에 온 듯한 편안함을 줍니다.

 

추천메뉴

  • 점심: 그날의 탕
  • 저녁: 친한 이와는 이심 5만 원, 접대는 이심 7만 원 
  • (나머지는 알아서 해 줌)

 

누구에게 추천하는가?

  •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기고 싶은 사람
  • 신선한 제철 식재료로 만든 스시를 좋아하는 사람
  • 가성비 좋고 편한 오마카세를 찾는 사람
  • 데이트나 특별한 날을 위한 장소를 찾는 사람

 

근처 즐길거리

  • 가로수길 미남, 미녀 사이 걷기
  • 신사동 간장게장거리 구경
  • 신사동 아구찜거리 구경
  • 유명 성형외과 상담
  • 특이한 베이커리

 

마무리

신사동 이자카야 '이심'은 화려함보다는 진정한 맛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신선한 제철 식재료로 만든 스시와 숙성회를 즐기며,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려 한다면 권합니다. 아마 이곳이 유명해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비 안내리는 영동교 근처 신사동의 일상의 저녁을 느끼고 싶은 분들께 권합니다. (참, 이 집 주인장은 양재동 '별난 횟집' 주방에서 일하다 독립했다고 합니다.)

 

https://naver.me/GpfElpev

 

이심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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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심 사진은 이 블로그에서

https://blog.naver.com/dolo2/221593460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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