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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여행

서울 낙지볶음 매운 낙지 맛집 유정낙지 서린낙지 신안촌

by 연구일인 2024. 9. 18.

서울 도심의 낙지집, 해물탕집, 생선구이 등이 줄어가고 있습니다. 삼겹살이라는 강력한 맛 앞에 손이 많이 가는 음식들이 줄어가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 모릅니다. 그래도 몇 군데 남은 서울의 낙지볶음 매운 낙지 맛집을 소개합니다.

 

무교동 매운 낙지

무교동이나 서린동이나 길 하나 건너면 나오는 동네입니다. 무교동은 교보문고에서 시청 쪽, 시청에서 광화문 방면이 무교동이고 서린동은 청계천 건너편이 서린동입니다. SK빌딩, 영풍문고빌딩이 있는 지역이 서린동입니다. 

 

 

 

 

서린낙지와 유정낙지

이 지역의 매운 낙지는 과거부터 유명했습니다. 아주 매워서 눈물을 흘리며 '이 걸 왜 먹나'하며 스스로를 자학하면서 먹던 음식이었습니다. 가장 유명한 집이 무교동 유정낙지와 서린동 서린낙지입니다. 피맛골에서 맛집이었는데 피맛골이 개발되면서 지금은 르메이에르 빌딩에 위치해 있습니다. 낙지볶음, 조개탕, 파전, 계란말이, 낙지숙회 등이 대표 메뉴입니다.

 

유정낙지는 서린동에 있었으니 지금은 프레스센터 건너편에 있습니다. 1966년에 개업한 집으로 50년을 가뿐하게 넘겼습니다. 종로 매운 낙지 문화를 이끌던 두 집이 서린낙지와 유정낙지라 할 수 있습니다. 유정낙지는 대학로, 압구정, 청담, 잠실 등 곳곳에 분점이 있습니다.

 

두 곳의 낙지는 너무 매워서 호불호가 있는데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도 힘들 정도입니다. 참고로 매운맛은 사업을 시작할 때보다 열 배 이상 강해졌다고 합니다. 갈수록 자극적인 것을 찾아 더 매워졌다고 합니다.

 

신안촌

경복궁역 경찰청 뒷쪽의 한옥 촌에 있는 남도음식 맛집입니다. 이 집의 한정식이 더 유정하지만 전라도의 신안 앞바다의 낙지를 이용하기에 낙지요리도 유명합니다. 낙지무침, 연포탕 등의 낙지요리를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뱃고동

압구정로데오역 근처에 위치한 뱃고동은 허영만의 백반기행 179회에 소개된 집입니다. 1990년에 오픈했고 '낙지불고기', '산 낙지전골(연포탕)' 등이 대표메뉴입니다. 

 

마포 역전회관

미슐랭가이드 2017~2024에 선정되기도 한 이 집은 바싹 불고기, 해장국, 육회비빔밥, 보쌈, 삼합 등과 함께 낙지볶음도 유명한 맛집입니다. 자체 생산한 수제 막걸리도 유명합니다. 1962년에 개업해서 바싹 불고기 상표권을 가지고 있는 집이기도 합니다. 1929년부터 시작해서 맛을 지켜왔다는 문구를 볼 수 있는데 그때부터 따지면 거의 100년 가까이 된 맛집이기도 합니다.

 

 

 

봉천동 해태식당

봉천역, 서울대입구역 사이에 위치한 해태식당은 연포탕과 낙지비빔밥으로 유명합니다. 과거 방배동 함지박 사거리, 사당동의 낙지집 등이 있었는데 그중에 최고로 꼽히는 집입니다. 1990년에 개업한 집으로 타 지역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줄어가는 해산물집

삼겹살 가격이 1인분에 2만 원을 육박합니다. 둘이서 소주 한두병에 2~3인분을 먹으면 6~7만 원 정도 나오고 조금 더 먹으면 10만 원이 훌쩍 넘기도 합니다. 해태식당의 낙지정식이 2~3만 원입니다. 삼겹살 집도 밑반찬 준비에 힘들긴 하겠지만 해산물집의 많은 찬보다는 적을 겁니다. 창업하는 입장에서 손이 많이 가는 해산물보다는 삼겹살을 선호하는 게 당연할 겁니다. 갈수록 줄어갈 해산물 맛집을 2024년에 정리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