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길을 걷다 보면 처음 마주하는 것이 발에 물집입니다. 모래알갱이가 낀 것 같이 까끌까끌한데 숙소에 도착해 보면 물집이 잡혀있습니다. 물집을 터뜨리고 약을 바르면 나중에 그 부분이 딱딱해집니다. 그리고 배드버그와 이름 모를 벌레들과의 싸움
발등과 몸에 생기는 수포
사진은 약간 혐오스럽습니다. 굳이 사진을 보실 분은 맨 하단에 첨부한 사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 사진과 비슷한 현상이 생기면 바로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여행자보험을 들어 두었다면 치료비 지불 없이 치료 가능 합니다.
증상
발등과 등에도 팔에도 수포가 납니다. 분홍색 수포로 간지럽긴 한데 보고 있으면 영롱한 느낌마저 들 정도입니다. 그런데 그 수포가 크게 생깁니다. 아마도 몸에서 약한 부위에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순례객 친구 중에 의사가 있었습니다. 독거미 같은 것에 물렸을 때 생기는 현상이라고 바로 병원에 가라고 조언을 해 주었습니다. 8월 14일 성**일이라 모든 병원이 문을 닫아 응급실로 갔습니다.
함께 여행 중인 독일계 스페인 친구가 같은 벌레에 물려 함께 다녀 다행이었습니다.
치료
병원에서 주사 한방 맞으니 그 다음날 부터 바로 나았습니다. 그때 조언을 해준 스페인 의사가 약국에 가서 Fungarest를 구해 바르면 깨끗해진다고 했습니다. 그 연고를 쓰니 딱딱해진 곳 그리고 상처 부위는 딱지가 지면서 바로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게 깨끗해졌습니다. 신기해서 귀국할 때 몇개 사들고 왔고, 스페인 갈 때마다 하나씩 사들고 오는 품목입니다.
풍가레스트(Fungarest)연고
케토코나졸 Ketoconazole 성분
우리나라에서도 파는 약품으로 항진균제 입니다. 비듬이나 피부 칸디다증에도 효능이 있다고 하는데 써본 적은 없습니다. 물집이 심하게 잡혔을 때 그리고 무좀이 심해져 발바닥이 딱딱해졌을 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약은 곰팡이 세포막의 주요 성분인 에르고스테롤의 합성을 억제해서 곰팡이의 성장과 번식을 막는다고 합니다. 무좀에 써도 좋은 약이었습니다.
용법 및 부작용
하루에 한번이나 두 번 피부에 바르면 2~3일 정도 후부터 깨끗해집니다. 감염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1주일 이내에 치료가 되고 더 바르지 않게 됩니다.
일반적인 연고의 부작용인 피부 발진이나 자극감 등이 있다고 합니다. 호르몬 불균형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는데 모두 경미한 정도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구입
약국에서 별도의 처방 없이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5유로 미만입니다.
요약
물집이 집하게 잡힌 후 흉터가 생길 것 같을 때, 이상한 벌레에 물려 흉터가 생길 것 같을 때, 현지에서 구입해서 바르면 돌아오기 전에 깨끗해집니다. 배드버그가 아닌 이상한 벌레에 물린 거라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합니다.
사진은 저.... 아래에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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