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콩나물 국밥, 전주 비빔밥, 가맥, 막걸리 맛집 정리

전주에 가서 콩나물 국밥, 전주비빔밥, 가맥, 막걸리 맛집을 찾으면 이상하게 봅니다. 전주에서는 모든 집이 맛있고 비슷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맛집을 찾아 전주에 가면 맛집을 못 찾는 일이 많아 정리해 봤습니다. 진짜 맛집은 어디 숨어 있을지 모르니 이 자료는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전주 유명음식

 

 

 

전주는 군산이 가깝고 전북 김제평야 때문에 음식이 넉넉합니다. 쌀과 고기가 중심인 곳으로 식사에 쌀과 고깃값만 받는 형태입니다. 예를 들면 (쌀로 만든) 막걸리 한 주전자를 시키면 안주 한상을 주는 식입니다. 사람의 품 값이 싸고 먹거리 풍부해서 가능한 문화입니다. 쌀과 고기가 아닌 음식은 모두 저렴한 편입니다. 유명 음식은 비빔밥, 콩나물국밥, 막걸리 등 평범한 음식입니다. 특별한 요리가 필요 없을 만큼 풍요롭고 맛있는 곳입니다. 

 

콩나물 국밥

전주의 흔한 콩나물국밥

 

전주 서민의 음식 콩나물 국밥은 남부시장 인근의 왱이집, 삼백집, 현대옥이 삼대 맛집입니다. 물론 이외에도 맛집이 많으나 전주에서 꼭 맛봐야 할 맛집은 프랜차이즈가 없는 왱이집입니다. 파리가 왱왱거리듯 많은 손님이 오가면 좋을 것 같다는 의미에서 이름을 왱이집이라 했다고 합니다. 이집 한구석에 문재인 대통령이 앉았던 자리도 있습니다.

 

전주비빔밥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우리나라 음식 중 가장 까다로운 음식으로 비빔밥을 꼽습니다. 나물 하나하나에 들어가는 정성과 준비는 가볍게 먹지만 결코 쉽지 않다고 표현합니다.

전주비빔밥은 역시 모든 집들이 맛있지만 오래된 맛집은 가족회관, 한국관, 성미당, 백송회관 등이 유명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집은 완산구 효자동의 '궁'입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집이며 명동에도 지점이 있던 집입니다. 

 

 

막걸리 골목

완산구 삼천동에 막걸리 골목이 있습니다. 대 여섯 가지의 안주와 막걸리가 한 세트로 나오는 집으로 막걸리를 추가로 시키면 추가의 세트 메뉴가 나오는 집들입니다. 

 

이 지역 대표 맛집인 옛촌의 경우 첫 상이 3만 원, 한상이 추가될 때마다 2만 원씩입니다. 5명이 저세상까지 먹으면 현세를 잊을 정도로 배 부릅니다.

한상	막걸리 한 주전자 + 삼계탕, 은행구이, 김치찜, 김치전
두상	막걸리 한 주전자 + 홍합탕, 피꼬막, 생선구이, 간장게장
세상	막걸리 한 주전자 + 대하구이, 계란후라이, 메밀전병
네상	막걸리 한 주전자 + 오징어숙회, 족발
다섯상	막걸리 한 주전자 + 홍어삼합, 오리철판구이
저세상	막걸리 한 주전자 + 조개매운탕, 떡갈비

 

 

막걸리 집 공연

중화산동에 위치한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달빛소리'는 정갈한 음식과 함께 전통 판소리 공연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가야금, 대금, 해금, 장고, 통기타 연주까지 다양한 공연과 함께 막걸리를 즐길 수 있는 맛집입니다.

 

 

 

 

가맥집

'가맥'이라는 말은 가게 맥주의 줄임말입니다. 전주의 독특한 술집으로 '전일갑오'라는 슈퍼에서 시작된 문화입니다. 역시 20세기 중반 '맥주'는 비싼 술이었습니다. 동네 슈퍼에서 밤이 되면 맥주와 함께 황태, 갑오징어, 계란말이 등과 함께 팔았는데 저렴하고 맛있어서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전주 일대의 슈퍼에서 비슷하게 팔면서 가맥이 되었습니다. 술집도 아니고 편의점도 아닌 그 사이의 무엇입니다. 먹을 수 있는 공간은 제공해 주나 가격은 슈퍼보다 약간 비싼 정도의 금액입니다. 

옛날 충무로 명보극장 앞 구멍가게 뒤편에 골뱅이 무침과 계란말이, 맥주를 팔던 집과 같은 분위기입니다. 가맥의 원조 '전일갑오'집은 지금은 더 유명해져서 웨이팅이 깁니다. 

 

한옥마을 인근 카페 다방

한옥마을 안 그리고 인근에는 전통 한옥을 개조한 예쁜 카페가 많습니다. 지나다 예쁜 곳에 들려 차 한잔 하며 여유롭게 하루를 보내도 됩니다. 예쁜 곳도 재밌지만 전주 시청 인근에 '전주 삼양다방'에 들려 20세기 중반의 그윽한 다방 분위기를 즐겨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1952년에 문을 연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다방입니다. 오래된 소품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고 지역 사람들이 힘을 모아 보존하는 곳입니다. 

 

전주의 맛집

전주는 1980년대 1990년 느낌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현대식으로 바뀐 곳도 많지만 오래된 것과 새로운 분위기가 공존하면서 재미있는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전주 한옥 마을 초코파이'가 대표적입니다. 어울릴 것이 없는 데 어울리는데 '전주 초코파이'입니다. 20세기 초 일본을 통해 빵집, 새로운 찻집 등 새로운 문화가 들어올 때, 신문물이라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전통도 보존한 곳이 전주, 군산이기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한옥 마을과 먹거리 만으로 2~3일은 혼을 빼놓고 즐길 수 있는 도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