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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발견

옛날 미국 유머 '섹스와 설교'

by 연구일인 2024. 9. 26.

아주 오래전 옛날 미국 유머입니다. 섹스는 좋은 것이나 결혼식이 끝날 때까지 참아야 한다는... 

 

옛날 미국 유머

오래전 미국식 유머를 보면 재치라는 말이 실감이 됩니다. 평범한 일상의 일을 유머로 승화시킬 수 있는 능력은 천재들이나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천재 중 상당수는 비운을 겪는데 이 분야의 천재들은 인생만큼은 즐겁게 사는 것 같습니다.

 

 

 

 

 

1.

목사님이 또박또박 정확한 말을 써 가며 혼전 성행위에 관해 설교를 했다. 섹스는 좋은 것이나 결혼식이 끝날 때까지는 참아야 한다는 것이 설교의 요지였다. 회중은 이상하게도 조용했다. 설교가 다 끝나 갈 무렵, 성가대 지휘자였던 내 남편은 여러 사람들이 웃음을 참느라 진땀을 빼고 있는 것을 알아챘다. 억지로 웃음을 참고 있는 사람들 중에 나도 끼어 있었기에 남편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다가 나중에 그 이유를 깨달았다. 설교에 뒤이어 부르기로 한 찬송가 제목이 "오, 오늘밤은 안 되나요?"였기 때문.

 

2.

결혼 18주년을 맞이한 날, 아버지는 그때까지 어머니에게 줄 선물을 미처 준비하지 못해 어머니와 함께 쇼핑을 가기로 결정하셨다. 아버지는 조그만 가게 안에서 진열된 상품을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일렬로 놓인 뮤직박스에 눈길이 미쳤다. 그런데 아버지가 선물을 고르려 할 때마다 어머니가 불쑥 나타나 무엇을 사렸는지 알아보려고 열심히 기웃거리셨다. 마침내 아버지는 그냥 제일 근사해 보이는 뮤직박스를 고르셨다. 

 그날 저녁 어머니가 선물꾸러미를 풀어 안에 든 뮤직박스의 뚜껑을 열자 이런 가락이 흘러나왔다. "이제 안녕, 당신을 알고 지낸 나날이 즐거웠어요."

 

3.

스쿠버 다이빙을 배우는 학생들이 바다에 나가 처음으로 잠수 실력을 테스트받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합격하죠?" 한 학생이 물었다. "도로 올라오기만 하면 합격이다." 교관의 대답이었다.

 

4.

지갑 : 귀중품을 한꺼번에 몽땅 잃어버리도록 해 주는 장치

흥정 : 서로 상대방을 속였다고 착각하는 거래

타협 : 원하는 것을 손에 넣지 못한 사람이 다른 사람도 못 가지게 하는 것

(L.A. Times)

 

5. 

시집간 내 누이는 하루도 안 거르고 조깅에 열을 올리는데 동네 개들이 으르렁거리며 쫓아오는 바람에 기겁을 하는 일이 잦았다. 누이의 이야기를 들은 매부는 마침내 몽둥이를 들고 자전거로 뒤따르기 시작했다. 어느 날 누이의 뒤를 따라 매부가 자기 페달을 밟고 있을 때 어떤 남자가 차를 몰고 지나갔다. 그는 결의에 찬 표정으로 앞만 보며 달리는 내 누이를 쳐다보고, 이어서 몽둥이를 손에 들고 그 뒤를 따르는 매부를 보더니 크게 탄식했다. "저런 잔인한 인간이 있나!"

 

6.

어떤 알래스카 가게 주인의 외상 철학 : "외상으로 달라는데 안 주면 손님이 미치지. 외상을 줬는데 안 갚으면 미치는 건 나고. 그러니 손님이 미치는 게 더 낫단 말씀이야."

 

 

 

 

 

7. 

40년 전 어머니가 빼앗아 간 만화책이 지금 값으로 쳐서 수천 달러는 될 거라고 생각하면 미칠 노릇.

 

8.

마트에서 엿들은 이야기 "이 놈의 대구는 생김새가 영 마음에 안 들어요.", "부인 생김새를 보려거든 대구를 살 게 아니라 금붕어를 사시구려."

 

9. 

한 죄수가 새로 들어온 감방 동료에게 근래 교도소 안에서 일어난 일들을 들려주다가, 그곳에서 있었던 가장 흥미 있는 사건인 교도소장의 딸과 죄수와의 결혼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자세히 이야기했다. "물론 소장은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지." 신참 죄수가 물었다. "딸이 죄수와 결혼했기 때문인가요?"

 "아니, 그게 아니라, 눈이 맞아 함께 줄행랑을 쳤기 때문이라고."

 

10. 

태풍경보와 함께 폭우가 막 쏟아지기 시작했는데 의사의 집에 전화벨이 울렸다. 전화를 건 사람은 자기 아내가 위급한 상태니 급히 와 달라고 했다. "왕진은 가고 싶지만 차가 고장이 나서 수리 중이니, 와서 나를 좀 태워다 주겠소?"라고 의사가 말했다. 

 상대방은 한동안 말이 없더니 느닷없이 노기 띤 목소리로 으르렁거렸다. "뭐라고요? 이런 날씨에 말이오?"

 

11.

"이것은 일종의 논리적 사고를 요하는 문제라 하겠습니다." 교수가 말을 꺼냈다. "만약에 쇼가 9시에 시작되고, 만찬은 6시에 있으며, 내 아들이 홍역을 앓고 있고, 내 동생은 캐딜락을 몰고 다닌다면, 나는 몇 살쯤 되었겠습니까?"

 "마흔네 살이지요." 한 학생이 재빨리 대답했다. 

"바로 맞췄어요." 교수가 말했다. "자, 그럼, 어떻게 그런 답을 얻게 되었는지 다른 학생들에게 말해 봐요."

 "그건 간단하죠." 학생이 대답했다. "저한테 스물두 살 된 삼촌이 있는데, 삼촌은 반밖에 돌지 않았거든요."

 

마무리.

이 이야기는 1986년 1월의 유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