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에는 미국을 비롯 아르헨티나 등 다양한 국가에 이민을 갔습니다. 성공하신 분들은 미국으로 이주하시는 것으로 추정됩니다만 1980년대에 이민 간 분들이 서울 여행을 온다면 추천하는 맛집입니다.
1980년대 서울 여행 맛집
왜 1980년대 이민 간 분을 대상으로 하는가?
1990년 대에 음식점에 중요한 변화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주로 사용하는 식재료가 바뀌고 갈비에서 삼겹살이 중심이 바뀌고 부르스타의 보급으로 식탁 위에서 조리하는 집이 늘어납니다. 삶은 고기, 국물 중심의 식당이 줄어들고 생선구이 등과 같이 손이 많이 가고 가격이 저렴한 집들은 줄어듭니다.
식재료의 변화
생고기 보급확대
첫째로 냉동고기에서 생고기로 유통에 혁신이 생깁니다. 1980년대의 맛집이 양념 갈비 집이 중심이었다면 1990년대에 들어서는 생고기집으로 바뀝니다.
갈비 대신 삼겹살
둘째로 삼겹살이 목살을 대신해서 보급이 확대되는 시기입니다. 생삼겹살을 상추, 깻잎에 얹어 먹을 수 있는 식당이 늘어나는 시기가 1990년 대입니다. 1997년 대만에 구제역이 생기고, 대만에서 돼지고기를 수업하던 일본이 한국으로 수입처를 바꾸면서 우리나라에는 삼겹살이 대거로 남게 됩니다. 삼겹살이 값싸게 유통되면서 삼겹살 보급이 확대됩니다.
밥상 위로 올라온 부르스타
셋째로 식탁에서 바로조리하는 집이 확대되었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가든'이라는 이름이 붙은 집에서는 숯불에 고기를 구워서 먹었습니다. 대부분의 식당으로 확대되는 시기는 1980년대 말 '부르스타'라 불리는 간이 가스레인지가 보급되면서입니다. 밥상 위에서 바로 삼겹살을 구워 먹을 수 있던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가든' 뿐 아니라 어떤 식당에서도 삼겹살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삼겹살 보급으로 맛집 기준이 바뀜
먹기에도 간편하고 팔기에도 간편한 삼겹살 집이 늘어나면서 손이 가는 유명 맛집은 오히려 줄어듭니다. 대표적으로 충무로의 '충무로 돼지갈비'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진고개'같은 식당은 과거 명성에 비해 손님이 적고, 건너편 '황소집'은 한산할 정도입니다.
2024년 서울의 맛집은 '삼겹살집'인가 아닌가로 나뉘고 삼겹살집은 어떻게 구워주느냐에 따라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나머지 집들은 대표 메뉴가 확실한 곳 몇 군데만 남고 청계천 개발, 도심 개발 붐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종로에서 강남으로
1990년 대까지는 종로 극장가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였습니다. 21세기가 되면서 강남 지역이 각광을 받고, 신도시가 생긴 후 서울 도심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종로권, 신촌권(서북), 영등포권(서남), 용산권, 대학로권(동북) 등의 상권이 더 활발해집니다. 물론 이 지역에 특징 있는 맛집이 중심이 됩니다.
1980년대 추억의 맛집여행
1980년에 한국(서울)을 떠나 타지에서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고 서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1980년 대를 대표할 수 있을 만한 맛집 투어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집 중 몇 곳을 골라 봤습니다.
1980년 대까지 돈 있으면 소갈비, 주머니가 가벼우면 돼지갈비, 더 가벼우면 닭갈비, 더 가벼우면 고갈비 순이었습니다. 종로 3가 고갈비 집은 사라졌고 서울에서 닭갈비보다는 돼지갈비가, 돼지갈비는 손이 많이 가서 삼겹살 집이 더 많은 상황입니다. 1980년 대를 기억할만한 맛집 들입니다.
숙소가 종로인 경우
삼각지역 평양집 (대구탕)
종각역 유진식당 (냉면집)
종로3가역 익선동 광주집 (갈매기살)
독립문역 대성집 (도가니탕)
서대문역 한옥집 (김치찜)
명동역 명동교자 (칼국수)
충무로역 털보스테이크 (부대찌개)
충무로역 황평집 (닭곰탕)
을지로입구역 하동관 (갈비탕)
을지로 3가역 을지골뱅이
을지로 4가역 흥남집 (함흥냉면)
을지로 4가역 우래옥 (평양냉면)
남대문역 동화식당 (갈치조림)
남대문역 남대문 생숯불가비 (돼지갈비, 된장라면)
남대문역 강원집 (닭곰탕)
숙소가 강남인 경우
강남역 뱅뱅사거리 버드나무집 (갈비탕) (11시 이전 대기 필요)
강남역 뱅뱅사거리 남순남순대국 (순대국)
강남역 뱅뱅사거리 광양불고기
양재역 예촌 보리굴비
삼성역 중앙해장 (대기 필요)
신사역 프로간장게장
강남을 종로지역대비 적게 소개한 이유는 당시의 강남에 맛집이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종로보다 강남지역에 맛집이 더 많습니다. 물론 가격도 더 비쌉니다. 더 비싸게 받을 수 있으니 서울의 맛집도 강남으로 이전하고 분점을 내는 것이 당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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