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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야기

퇴계 이황와 율곡 이이 전격비교! 낮과 밤이 다른 사람? 자지 보지의 유래!

by 연구일인 2023. 2. 15.

우리가 금기시 하는 단어 자지, 보지, 이 말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이에에 대한 유래가 담겨 있습니다. 청소년도 보고 이해를 해보길... 

 



 

이황과 이황의 학문적 성향

이황은 성리학 고수 양명학 배척(전습록변)

이황은 정통 성리학을 고수한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양명학이 빛을 보지 못한 것도 이황의 영향이 크다. 왕수인(양명)의 책 '전습록'은  16C에 들어오는데 이황이 해설 쓴다. 책 제목이 '전습록변' 변은 비판한다는 말이다. 이 변자 들어간 책이 정도전의 '불씨잡변' 같은 책인데  느낌이 오는가? (辨(변)은 시비를 가려 참 거짓을 밝힌다는 의미인데, 누가 옳은지 따져 보는 것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그러니 ‘전습론변’은 양명을 디스하면서 퇴계가 쓴 책이다. 후대에 이 퇴계의 전습론변을 디스할려고 조선 양명학자 정제두가 쓴게 ‘변퇴계전습론변’이다.

 


이이는 불교 등 다른 사상에도 능함

이이의 정신적 지주는 어머니 신사임당이다. 그런데 16세의 나이때 신사임당이 죽는다. 율곡은 죽음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되었고, 삼년상을 치루고(탈상) 이에 대한 답 구하려고 불교의 빠진다. 그래서 19살에 금강산 유정사로 들어간다. 근데 이게 대단한 사건이다. 조선은 전통적으로 숭유억불(崇儒抑佛) 정책을 폈던 나라였고 당시 승려 최하위 신분으로 취급 받았다. 그래서 양반이 승려가 된다는 건 모든 것 포기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이이는 그러다 1년 만에 돌아오지만 그 이력은 이이를 평생 쫒아 다닌다. 지금에서 볼 때는 이해 안 되지만 그 시대에서는 당연한 일! 조선은 불교 엎고 세운 나라이니 그 당시로는 사상에 문제가 있는 셈이 된다. 지금으로 표현하면 좌빨! 

 




실제로 이 당시 이이가 과연 머리 깎고 승복을 입었는가? 단지 머문 것인가?를 가지고 논쟁을 하기도 했었다고 한다. 당대 최고의 천재, 율곡은 그 시대의 아이콘인이었는데 그 시대 이이가 뭐를 입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졌을 텐데 얼마나 회자 되었겠는가? 아마 이이가 갓을 비딱하게 썻다면, 다 삐딱하게 썻을 것이다. 요즘은 공항패션이 뭐니 해서 방탄이 공항서 입은 옷도 뜨는데... 이이는 불교에도 능했을 거고, 양명학에도 능했다고 전해진다. 

 


조선 성리학의 두 기둥이 만나다. 이황과 이이는 만난 적이 있을까? 

율곡은 23 살 때 처가로 가는 길에 퇴계를 찾아 갔다. 이황은 당대 최고의 학자였고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고 있었을 때였다. 대학자 이황 그리고 새로운 시대의 천재 이이의 만남이 성사 된 것이다. 이때 이황은 58세였으니 35살 차이의 퇴계와 이황, 퇴계도 그 시대의 아이콘인데, 사회의 한 시대를 30년 정도로 보는데 앞 시대의 아이콘과 뒤 시대의 아이콘이 만난 사건이다.

 

 

후생가외


이후 이황이 이이 평가하길 ‘후생가외(後生可畏)’ 뒤에 태어났지만 두려워할 만 하다라고 평가했다. 이황은 이이의 천재성을 인정한 것이다. 이황 자신은 노력형 수재라 공부하느라 밥 굶고, 고통 받고 했는데, 이이는 태어날 때부터 천재. 그래서 이황은 이이를 자주 걱정한 거 같은데, 그건 경험이 부족함을 걱정했다.

 


바로 잡았어야 했는데

반면 훗날 퇴계가 죽은 후 율곡은 ‘내가 예전에 만났을 때 논쟁하여 바로잡지 못한 것이 아쉽다’라고 퇴계를 정면에서 비판했다. 그리고도 이이는 이황을 자주 비판한다. ‘창의성 없다. 주자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식으로... 퇴계는 남에 대한 비판에 조심스러웠으나 율곡은 단도직입적이었다.


이황의 성학집도와 이이의 성학집요 

 

이황의 성학십도(聖學十圖 ; 1568) 는 일종의 마인드 맵 

성학십도는 퇴계의 가장 걸작이다. 성학은 성인되는 학문이란 뜻이고 십은 열, 도는 그림이다. 그림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마인드 맵 형태로 되어 있다. 요즘으로 따지면 트렌드 잘 읽은 것이다. 도식화시켜서 보여주신 거니까.   
이황이 어린 나이에(17살) 왕위에 오른 선조(1567)를 위해 만든 그림이다. 그리고 선조(1552 ~ 1608)는 이 책을 열 폭의 병풍으로 만들어 놓고 보았다고 한다. 서문에 ‘순(위대한 임금 요순할 때 순)을 배우는게 아니라 순이 되라!’라고 되 있다고 한다. 
참고로 주자의 사상을 자신의 관점에서 요약한 '주자서절요 (朱子書節要, 1557)가 있다. 절요란 요약한 책이란 뜻인데 요약인데도 이 책 무지 두껍다. 주자의 책 자체가 너무 방대해서 그런데 주자어류 140권의 요약이니 이 요약본도 장난 아닌 분량이다. 

 

이이의 성학집요


이황 이이 다 선조 때 활동을 한 인물이다. 이황의 말년에 선조가 어린 나이로 즉위하자 성학십도를 지어 바쳤고 35살 어린 이이는 나중에 성학집요란 책을 지어 바친다. '성학집요'는 이이의 가장 중요한 저서고 한국유학사상의 걸작이라 할 수 있다. 집요는 앞에서 이야기 바와 같이 요약집이다. 성학은 성인되는 학문, 제왕이 반드시 알아야 할 학문이지. 좋은 왕, 정치 이런 것이 중심이다.

 

 

 


두 학자의 밤 생활


음양 상생의 조화, 후사

이황과 이이의 밤 생활도 가끔 비교되기도 하는데 밤낮이 다른 분은 퇴계였다. 이이는 직설적이고 저돌적인 성격과 다르게 참 조용하게 밤일을 지냈지만 이황은 밖에서도 들린 정도로 야수였다고... 이황의 제자들은 밤에 들리는 야성에 놀래서 제자들이 이황에게 물었다고 한다."어찌 군자의 도로서 그럴 수 있습니까?" 이황이 답하길 "그것이 음양상생의 조화이요, 부부는 부부관계의 낙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이의 얘기를 전해 듣고는 이이의 후사를 걱정했다고도 한다. 그 때문인지. 이황은 손이 많고 이이는 손이 귀하다.

 

이항복이 던진 성기에 대한 질문

성에 관한 퇴계는 또 유명한 일화가 있다. 벼슬에 물러나 있을 때 선조가 불러 다시 입궐하던 시기였다. 이 위대한 학자를 보기 위해 그리고 배우기 위해 궁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퇴계가 나타나자 현학적인 질문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때 한 소년이 남녀 성기의 명칭이 왜 그러한지를 물었다. 이 때 모두가 너무 놀래서 끌어내려 하자, 이황은 가장 근본적인 것에 궁금증이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하며 그 유래를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고 한다. 그 질문을 했던 소년이 백사 이항복(1556~1618년)이었다.

 




“여자의 소문은 걸어 다닐 때 감추어지는 것이라고 해서 ‘보장지(步藏之 : 걸을 보, 숨길 장, 갈 지)’라고 하는데 발음하기 쉽도록 감출 장(藏)이 빠지고 보지라고 부르는 것이고. 남자의 양경은 앉아 있을 때에 감추어지는 것이라고 해서 ‘좌장지(坐藏之 : 앉을 좌, 숨길 장, 갈 지)’라고 부르던 것이 장이 빠지고, 좌지라고 하다가, 자지가 됀거다.”

 

 

4단 ∙ 7정 

중국 성리학은 이기론이 가장 핵심이고, 심성론(인성론)은 성 중심으로 이론이 발달한다. 그러다 보니 情(정)에 대해서는 명쾌한 정리가 되지 있지 않았다. 반면 조선 성리학은 정 중심으로 발전한다는 게 특징이다. 그래서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게 4∙7논쟁이다. 이번 글에서는 간략하게만 다루겠다. 혹시라도 누가 얘기할 때 그런 말이 있었지, 정도는 알면 좋을 정도로 다루겠다. 

 


4단(도덕감정)과 7정(일반감정)


4단은 맹자에게서 유래한 말이다.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으로 성선를 체계화하는 과정에 나온 순선무악한 도덕 감정을 말한다. 7정은? 예기에 나오는 ‘희노애구애오욕[희(喜)·노(怒)·애(哀)·구(懼)·애(愛)·오(惡)·욕(欲)= 기쁨, 성냄, 슬픔, 두려움 + 사랑, 미움, 욕구)]을 말하는데 중용에 기초해서, 더 쉽게 우리가 알기 쉽게 이해한다면 우리가 잘 쓰는 희노애락[喜怒哀樂 : 기쁨, 성냄, 슬픔, 즐거움]’의 감정으로 선할 수도 있고 악할 수도 있는 일반감정을 말한다. 


이황은 두 개의 감정을 다른 감정으로 이해하고자 했다. 그래서 그 근원과 작용이 다르다라고 주장한 반면, 이이는 7정중 순선한 감정에 붙인 별칭(별명)이 4단이므로 7정과 따로 4단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7정포 4단설을 주장한다는게 차이점이다.  

 

퇴계-이황-율곡-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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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으로 감상하실 분들은 아래의 영상을

https://youtu.be/aUO82alsH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