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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이야기

윤석열과 사기 사건? 청년 윤석열이 잡으러 다니던 가짜 서울 법대생 김찬경 회장 이야기!

by 연구일인 2023. 3. 9.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서울대 법대에 다니던 가짜 대학생 이야기이다. 가짜 서울대 법대생 김찬경 회장 이야기! 청년 윤석열이 잡으러 다녔다는 일화도 있다. 

 

 

 

가짜 서울대 법대생

 

가짜 대학생 신분으로 과대표까지 했는데 4학년때는 교수님의 주례로 병원장 딸과 결혼까지 했다. 그리고 훗날 저축 은행장이 되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또 다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다.

 

예전에는 서울대에서도 법학과가 가장 커트라인이 높았다.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 최고의 과!

1981년 졸업을 앞두고 아이가 생겨 결혼식을 올린 4학년 학생이 있었다. 과후배들이 하객이 되고 교수님이 주례를 선 멋진 결혼식이었다. 신부는 같은 과 동생이 소개해 준 모여대 간호학과 학생인데, 유명 병원 이사장의 딸이었다.

이 가짜 대학생 김회장님이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여행을 갔을 때는 학교에서는, 졸업 앨범을 만드는 중이었다. 졸업 앨범에는 출신 고등학교 이름을 넣어야 하는데 김 회장님은 졸업 사진만 있었다. 집주소나 출신 고등 학교 이름을 알 수가 없어서 학적부를 뒤졌다. 그런데 입학 기록이 없는 유령 학생! 
가짜 서울대 법대생이라는 것이 들통나는 순간이었다. 학교가 발칵 뒤집어졌다. 김 회장님을 조사하던 중 놀라운 사실이 드러나는 데 고등학교는 물론이고, 중학교도 안 나온 국민학교 졸업이 전부였다. 
서울대 법대에서 1학년때부터 4학년까지 수업도 잘 받고, 시험도 보고 그 사이에 사법 고시까지도 봤다. 
수업은 별탈없이 수업을 잘 소화했고, 성적도 나쁘지는 않았다는데, 최고의 학과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는 부분이다. 

 


당시 조선 일보 기사 제목 “진짜보다 더 설친 가짜 서울 법대생”!

 

당시 서울대 법대 졸업 앨범 제작 책임자는 석동현, 전 서울 동부 지검장이었다고 한다. 그 사람이 제일 먼저 알게 되었고 이 일을 함께 알게 사람이 윤석열 현 대통령이었다. 그리고 남기춘 전 서울 서부 지검장! 이 세 사람은 김 회장님을 잡으려고 ‘찬경이 형 잡으러 가자’며, 신림동을 뒤지고 다녔다고 한다. 

 

당시기사석동현 당시기사
관련 언론보도내용

 


얼마 후 일부 법학과 학생들은 김 회장님의 사법고시 1차 평균 성적이 100점 만점에 26점이라는 것을 알고 추악한 결혼이라며 신혼집에 쳐들어 갔다고 한다. 그런데 아들을 출산하고 산후 조리를 하고 있는 그 여대생을 보고 그냥 나왔다는 일화도 있다. 

 

그런데 김회장님의 사기극은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초기에는 과외를 하던 집의 학부모를 상대로 사기를 치다 
경찰에 구속되기도 했고, 부잣집인 처가의 돈으로 사업을 하다 몇 번 말아먹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은 성공해서 강남 테헤란로의 빌딩도 샀다고 한다.

 

김회장님이 서울대 법대 동창회에 참석한 것도 그즈음이었다. 창피해서 숨어 살 줄 알았던 회장님이 동창회에 참석해서 후원금도 넉넉히 냈다고 한다. 같이 공부 하던 사람들이 모른척하고 그때 그 일이 무엇이었냐고 물으면 서슬 퍼랬던 정권의 탄압이었다고 둘러 댔다고 한다. 
다 지난 일이고, 재력가가 동창회에 있으면 득도 있을 테니 동창회에서는 유야무야 했다고 한다. 그러다...

 

 

김찬경회장이 어떻게 가짜 서울대생이 되었는가?

 

김 회장님이 서울대 법대에 들어갈 때 최종 학력은 국민학교 졸업이 전부였다. 1956년 충남 아산의 소작을 하는 집안에서. 3남 1녀의 장남으로 태어났는데 초등학교 졸업 후 중학교에 입학을 했지만 학력이 인정되지 않는 곳이었다. 그런데 그나마도 퇴학, 부모님께는 계속 학교에 다니는 척을 했고 대학에 입학할 나이가 되었을 때에는 서울대에 입학했다며 입학식에도 참석하고 기념촬영도 했다고 한다. 식구들도 그렇게 알고 있었다. 

서울대 법대에 다니게 된 계기는 군 시절 후임병과의 인연 때문이었다고 한다.   
남자는 삼수를 하면 군대부터 가야 했던 시절이었는데 김 회장님의 군 시절, 후임병으로 서울대 법대에 다니던 학생이 있었다. 김 회장님은 평소에 서울대 법대에 입학하고 입대했다고 했던지라 둘은 친하게 지냈다고 한다. 제대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1980년, 그 후배에게 연락이 온다. 같이 수업을 듣자고… 
그렇게 서울대 법대생이 되었고 그때부터 수업도 듣고 사법고시도 같이 준비했다고 한다. 

 

 

 

 

김회장님은 제대까지 했으니, 동료들보다는 나이가 많은 형뻘이었고 학교 생활도 열심히 하고, 동생들도 다독이고,
공부도 독려하면서 함께 사법고시도 봤다. 활동을 너무 성실하게 해서, 같이 공부하는 동료들과 교수님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주었다고 한다. 당시 서울대생들은 학생 운동을 하던지 아니면 나홀로 사법 시험을 준비하며 세상을 등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김 회장님은 동생들 그리고 동료들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으로 인정을 받았다. 같이 공부하던 동생, 정확히는 그 동생의 사촌 여동생인 이화 여대 간호학과 다니던 학생을 소개 받아 사귀면서, 
낭만 넘치는 대학생활을 했다.

 

서울대 입학식
서울대 입학식



여기서 어떻게 가짜 학생을 동기들이 모를수 있을까? 하겠지만 서울대 법대뿐 아니라, 학과당 수백명씩 모집하는 학과는 입학과 동시에 군대에 가는 친구도 많았고 한 반에 30~40명씩 여러반으로 나뉘기도 해서 정확히 동기가 누구인지 모를수도 있었던 시대였다. 그리고 그 당시 1982년의 시대적, 사회적 분위기는 독재 정권 시절이다 보니, 
경찰이 학교에서 학생인 척을 해도 괜찮을 정도로 허술하기도 해서 가짜 학생들도 꽤 있었다. 

김회장님은 기왕 하는 가짜생활 과감하게 최고의 학벌을 선택한 것뿐이다. 

 

들통난 후


후일 가짜 학생임이 들통났을 때 본인은 물론이고, 학과도 학교도 창피스러워겠지만 사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측은 결혼 당사자외에는 없고, 김 회장님이 취업하기 전이라 서울대 법대 학벌을 사용한 것이 아니니 사기죄가 성립하지 않으며 서울대에 직접 피해를 준 것이 없다고 해서 처벌 없이 넘어갔다고 합니다. 법대 다운 대처였다. 

 

 

 

 

속은 여대생이 유일한 피해자 일 듯 싶은 데 그 집에서는 당연히 파혼을 하려 했다. 그런데 이미 아이가 생긴 상황이고 이혼녀에 대한 인식이 안 좋던 시절이라, 어이없게도 그냥 넘어갔다고 한다. 그 집 돈으로 김 회장은 사업을 하다 몇 번 말아먹었는데채석장 사업에서 대박이 나서, 강남 테헤란로 일대에 빌딩까지 샀다. 그러던 어느날 제주도의 상호 신용 금고를 하나 인수해서 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바꾸고 금융업을 시작한다. 

 

 

리즈시절


저축은행이라는 이름으로 서민들을 대상으로 합법적인 일수놀이를 시작했다. 사업은 번창했고, 자산 2조의 업계 7위 규모로 성장한다. 성공한 재력가가 되어 김 회장님의 아버님께 소작을 주던 지주분의 아들에게도 사업 자금을 대주었다고 한다. 물론 그 명문가의 고택을 담보로 잡고...
돈을 빌린 명문가의 아들은 제때 돈을 못 갚았고 그 집을 김회장님이 낙찰받는다.대대로 내려 오던 고택을 소작인 아들에게 빼앗기게 되니 그 아들은 결국 자살을 했다. 그 집은 김회장님의 접대 장소로 쓰이다가 지금은 아산시에서 인수해서 민속 자료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고 한다. (외암 마을 건재 고택)

 

외암고택미래저축은행
좌, 외암고택

 

 

 



김회장님은 저축은행 돈을 개인 돈처럼 쓰기 시작한다. 더 큰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 2009년 필리핀 카지노에 270억 대출, 또한 김회장님이 차명으로 소유한 회사에 1500억 대출. 그렇게 저축 은행이 큰돈을 빌려 무리하게 투자를 했는데 투자한 곳이 김회장님과 관련된 곳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차에 넣고 다니던, 56억을 도난당하는 사고를 겪는다. 금융 당국이 조사를 하고 영업 정지를 할 때쯤,김회장님은 회사돈 200억을 인출한다. 그리고 중국으로 밀항하려다가, 배에서 체포되며 막을 내린다. 

당시 “밀항을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다! 그냥 배에 탔을 뿐이다!”라고 했다고 한다.   
돈은 받았지만 뇌물은 아니다! 술은 마셨지만 음주는 아니다! 같은 멘트 

2013년 1월에 징역 9년이 선고 되었고 같은 해 12월 징역 8년으로 감형되었는데 지금은 복역을 마치고 출소했을 듯 싶다. 

글. 가생연 

김찬경김찬경김찬경
김찬경 회장
김찬경김찬경김찬경
미래저축은행 시절

https://youtu.be/xokfKI3S_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