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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야기

남자는 왜 자연인에 매료되는가? 관우가 신이 될 수 있는 종교 도교 이야기!

by 연구일인 2023. 3. 22.

도교라고 하면 생소한 사람들이 더 많다. 그래서 오히려 믿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믿을 마음도 없기에 이 정도는 알아두면 어디 가서 그냥 아는척할 정도로만 정리해 봤다.

 

그런데 왜 남자는 자연인에 매료 되는가?

도교의 형성은 후한 2~3세기 

 

한나라 말(後漢末, 2~3세기), 사실 말기에는 항상 사회적 혼란이 온다. 잦은 전쟁 등에 시달리며 사람들은 근심과 불안 등에 시달리는데, 이때 뭘 제시하는 사람이 나타난다.

"구원하리라!"
이때 종교적 구원! 즉 종교가 되었다는 것!

도가란 제가 백가의 한 학파로 주로 노장의 사상을 의미한다면, 도교란 민간신앙에 노장의 철학이 결합하여 다양한 많은 신을 섬기는 형태가 되어 이렇게 후한 시절 변하게 된다.

 

중국의 민족종교 


그러니 도교는 노장사상 + 민간 신앙 + 유교 + 불교 등에도 영향받아 나타난 현대 중국의 최대 종교다.  결국 중국인의 민족 종교가 되어 지금도 타이완, 홍콩 등에서 주요 종교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다신


도교는 기본적으로 다신 구조다. 인도의 신처럼 다른 신이 나타나면 그 신도 흡수하면서 발전한다. 손오공도 제천대성이라고 해서 도교에서는 신이고, 우리가 아는 삼국지의 관우도 도교의 신으로 무의 신이면서 재물을 관장한다고 믿는다.  

이 신들 중에서 캡틴이 세분 있다. 그분들은 천존이라고 하는데 최고 캡틴은 원시 천존 (우주가 창조되기 이전부터 있던 분 그래서 "도"), 두 번째가 보화천존인데 우리가 말하는 옥황상제(하늘의 신, 만물의 만든 신). 참고로 우리의 민족종교 증산교에서는 강증산이 옥황상제라고 한다.(대순진리회) 세 번째가, 도덕 천존인데 이분이 태상노군이라고도 불리시는 노자다.  

황건적의 난을 일으킨 태평도(太平道, 천하태형의 이상 사회 현실에 실현시키고자 했던 사람들)의 도교도 불교나 기독교가 다양한 종파가 있듯이 도교도 마찬가지다. 후한(後漢) 때 성립된 태평도(太平道)는 2세기 중반 우길(于吉)에 의해 조직(창시) 되고, 장각(長角,?~184)이 이를 계승한 종교다.

삼국지에 나오는 것처럼 한나라 말에 사회적 혼란 속에서 환관들이 득세한다. 이때 태평도의 장각이 난을 일으키는데 한나라 화(불) 숭상하니 빨간색을 숭배한다. 그러나 애들은 토(땅을 숭배하니) 노랑,  즉 황색을 숭배하는데 그래서 싸움에 임할 때 노란색의 두건(건은 천이지)을 머리에 쓰고 있어 황건적(黃巾賊)으로도 불렸다. 적이란 도적이란 뜻이니까 나쁘게 표현할 때 쓰는 말이긴 한데, 농민반란, 우리나라로 따지면 동학 농민 운동 같은 사건이었다. 태평도는 ‘태평’한 세상을 만들자는 건데, 정치적 성격이 강해서 오래가지 못한다. 그 자리에 오두미교가 중심이 된다.

 


오두미교(五斗米道=오두미도) 

 


시대 배경


오두미교는 태평도의 등장과 비슷한 시기에 장릉(張陵, 34 ~ 156)이 창시한 종교다. 그런데 왜 오두미교일까? 오는 다섯이고, 두는 쌀의 세는 단위, 미는 쌀 미 자니까 쌀 다섯 두를 내면 회원으로 가입해 주었다고 해서 오두미교라고 한다.한나라 말 5,000만 정도였던 인구가, 삼국시대가 끝나갈 무렵 800만 정도로 거의 1/6 정도로 줄어든다. 한나라 말기부터 얼마나 혼란했는지, 죽음의 공포가 컸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 보니 삼국시대의 전란 속에서 백성들은 오두미교에 가입하여 종교적 위안을 얻고자 했다. 이 오두미교가 가장 발전한 때는 한나말에 시작되어 위진 시대가 된다.

 

삼관수서


삼관수서(三官手書)는 오두미교의 종교적 의식이라고 생각해도 되는데, 삼관수서(三官手書 : 석 삼, 관리 관, 손 수, 글 서)는 하늘과 땅, 물을 관장하는 신이 삼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수서는 종이에 자기의 성명을 적고 불선(不善 = 자신의 잘못한 일)을 회개하는 글을 써서 하늘에 올리고, 산에 묻고, 물에 흘려보내게 하여 병을 치유하는 의식을 뜻한다.


양생(養生)술 

 

불로장생  


도교는 양생술(기를 양, 날 생, 기술 술)을 추구하는데, 생명을 기르는 기술 즉 방법이란 뜻이니,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불로장생을 추구했다와 같은 말이다. 그래서 도교에서는 불로장생하는 신선이 되는 게 목표가 된다.

외단(外丹)


불로장생의 구체적인 방법은? 외단(外丹)과 내단(內丹)이 있는데 외단은 먹는 것 통한 방법으로, 주로 단약을 만드는 데 몰두한다. 여기서 유래한 걸 우리 생활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단약 중에 으뜸이 황금, 그게 금단다. 그래서 지금도 비싼 약들 보면 금으로 싸여 있다. 그다음이 은단이, 지금 그나마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것은 은단껌 정도지만... 

 


내단(內丹)


내단은 내면의 기를 조절하거나 통제하는 수련 방법인데, 도가(장자)는 생사를 기의 응집과 분산으로 설명한다. 그러니 인간의 생(生)하는 것은 기의 응집으로 인한 것이고 기(氣)가 분산하면 사(死)하는 것이니 안 죽으려면 기(氣)를 잘 보존해야 한다. 그래서 기수련을 통해 기가 분산하지 않게 하면 불로 장생하는 신선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여기에 영향을 받은 게 지금의 단학, 氣(기) 이렇게 쓰여있고 기 수련한다고 하는 곳들이 있다. 

 


장자

장자는 흩어지는 기를 중지시킨 채 장수하려고 하는 것은 자연의 변화(자연의 순리)를 어기는 행위라 여겼다. 자연의 순리대로 살 것을 강조한 장자를 생각하다면 아이러니가 된다.  장자는 의도적인 장수가 아닌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죽음을 거부하지 말고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공과격(功過格 ; 인과응보) 불도의 영향


송 대에 이르러서는 ‘유교와 불교의 영향’을 받아 백성의 도덕 실천을 권장하려는 일종의 권선서(勸善書 ; 勸 권할 권, 善 착할 선, 書 책 서 - 착한 일을 권하는 책)로서, '공과 격'이란 책이 나온다.

공과격(功過格 ; 功 공로 공, 過 지나칠 과, 格 바로잡을 격), 이 책은 일상적인 행위를 선악(善惡), 즉 공(功 : 공덕)과 과(過 : 죄과)로 나누고 그  정도의 차이를 수량화하여 계산하도록 정리되어 있다. 요약하면 "착하게 살아! 그럼 아프지도 않고 오래 산다!" 인간의 질병과 고통을 악행의 결과로 보는 것이다. 장수와 건강을 염원하는 일반 대중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무당산(or 우당산)

 


사원들


무협지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은 꼭 들었던 무당산! 도교 최고의 성지다. 산 전체는 향로의 모양의 하고 있다고 하는데, 수많은 봉우리(72개?)와 돌이 많은 돌산이다. 산이 안개애 가려 안 보이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1,000년에 걸쳐 세워진 세계 문화유산으로 무당산에서는 소를 탄 노자의 상도, 장자의 상도 볼 수 있다.

금전


무당산 가장 높은 봉우리 천주봉 정상에는 사원인 금전이 있는데, 금 300kg, 동 20t을 들여서 지었다. 여기에는 진무대제가 모셔져 있다.(진무는 사신 중 북쪽의 신인 현무를 말한다) 

무당파


도교에 무술이 접목 돼서 나온 게 무당파다. 이들의 무술을 총칭 무당권이라고 하는데, 태극권, 팔괘 당랑권 등이 있다. 가장 유명하신 분이 태극권의 창시자 장삼품이다. 이연걸의 태극권이란 영화의 모델이 이분. 이건 무술이면서 수행방법이다.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는 노자의 가르침과 같이 무당권은 부드럽고, 그러나 강한 내공을 중시한다. 주로 상대방의 힘을 이용하는 방법이고, 음양의 이치를 따른다. 무당파는 불교의 무술인 소림파보다 늦게 생겼지만 중국의 대표 무술이 된다. 그러니 소림(소림권)과 무당(무당권)이 중국 무술의 양대 산맥이다.

도사


무당산에 가면 아직도 공식 도사가 100여 명이 있다. 이분들은 결혼도 안 하고, 수련만 하시는데, 살생을 하지 않기 때문에 채식만 한다. (국가가 이분들의 생활을 보조해 주고 있다) 도교의 목적은 불로장생하는 신선이 되는 것이라 이야기 했는데, 신선(神仙)!의 선(仙)자를 보면 사람인 자에 산산자다. 결국 산에 사는 사람이다. 그러니 주로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오는 분들이 이런 컨셉의 삶을 산다.

 


한국의 도교, 소격동과 소격서 

서태지의 노래 중에 소격동이란 노래가 있다. 아이유가 리메이크해서 더 유명해진 노래이기도 한데, 소격동은 소격서가 있던 동네다. 현재 경복궁의 옆문(동문)인 건춘문 앞에는 폴란드 대사관과 국립 현대 미술관이 있는데, 그 동네의 이름이 소격동이다. 소격서는 고려 때부터 있었는데 조선까지 도교의 제사를 거행하는 관청이다. 도관으로 비유하면 불교의 사찰 같은 곳이다.

 

글. 가생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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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으로 보시려면

https://youtu.be/_X4mcZmVl2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