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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야기

성리학! 다 유학인데 왜 달라? 이기론(理氣論)!

by 연구일인 2023. 4. 1.

이번 포스트에서는 신유학 주자학을 이해해보려고 하는데, 주자학의 기본틀을 이루는 이기론을 중심으로 이해해 보고자 한다.

 

신유학 성리학의 4분야

 

주자로 대변되는 성리학도 유학은 유학이다. 그러나 공맹을 선진유학이라고 한다면 이때부터는 신유학이라고 한다. 그러나 뿌리는? 공·맹! 이 분들은 공·맹의 팬클럽 회원들이다. 그렇다면 기존의 유학이 강조한 것은? 수양론과 경세론이다.

경세론은 정치론 또는 정치 경제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선진유학은 정치철학이 중심이다. “모두 군자 되어 잘먹고 잘살기!

그러기 위해서는 수양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임.

 

그러니 신유학도 수양론과 경세론은 있다. 물론 수양론은 우리가 공부하기에는 복잡해 진다. 왜? 새로워진 이론 이기론에 기반을 두고 설명할 예정이니, 그러나 신유학이니 신! 새로워진~ 그럼 새로워진 자리는 자신들이 약했던 것? 즉, 유학의 콤플렉스! 불교의 심성론이나 도가에 있는 우주론이다. 이 약했던 자리를 보완, 추가하는 자리가 새로운 자리다. 그래서 성리학은 이론적 분야는 4가지로 나누는데 이기론, 심성론, 수양론(거경궁리론), 경세론이다.

 

 

1) 본체론 (=존재론)

 

이기론을 유학에서는 본체론이라고 하다. 서양적으로는 존재론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우주(=세상)는 대체 어떻게 이루어져 있을까? 세상 만물은 대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작동하고 있을까? 이런 원리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런 우주 만물의 원리를 설명함으로써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설명하고자 했다. 주역(易)에 따르면 태극이 만물의 근원이다. 그래서 어떤 유학자는 무극을 만물의 근원으로 보고 무극에서 태극이 나왔다고는 유학자도 있고 무극과 태극을 거의 같은 개념으로 사용하는 유학자도 있다.

어찌 되었건, 이 만물의 근원을 태극이라고 보고 이 태극의 자리에 도가는 도를 신유학은 리의 개념으로 대용, 대체했다고 보면 될 듯 하다. 리(理)는 만물의 근원이며, 만물의 원리인 것이다.

 

 

2)  태극(太極) = 천리(天理) = 궁극적 理(이)

 

그럼 만물의 다 원리, 이치를 가지고 있는데 그게 “이”다. 그럼 이 이치는 어디서 왔다? 하늘에서. 그래서 천리라고 한다. 주자는 ‘하늘은 모든 만물이 생겨날 때 이치를 부여했으니 ~’라고 했다.

만물은 천리 즉, 하늘의 이치에 따라 생겨났다는 것. 나무속에도, 꽃 속에도 하늘의 이치가 담겨 있다. 그럼 인간 속에도 하늘의 이치가 담겨 있는데 ‘하나의 이가 다른 여러 사물에 나누어져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걸 역으로 이해하면, 모든 사물은 하나의 이치(理)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이걸 이일분수라고 한다. 주희는 太極(태극)으로서의 理(이) = 천리를 두가지 의미로 설명하는데, 동양 철학을 공부하다보면 다의적인 의미를 갖기 때문에 힘들어 한다. 그러나 이걸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는 만물을 초월하고 있으면서 만물들을 발생시키는 태극이라면 다른 하나는 만물에 내재하게 된 태극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두 가지 태극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 것이 바로 주자어류에 있는 월인천강(月印千江)이다.밤하늘의 달이 천개의 강을 비춘다는 비유다. 달은 하나이지만 천개의 강이 있으면 그 천개의 강에 비춘다는 건데, 여기서 하늘에 떠 있는 달은 초월적인 태극 = 천리, 궁극적 이를 상징한다.

강에 비쳐진 천개의 달그림자들은 내재적인 태극, 개체속에 내재하는 리를 말하는 것이다. 만물은 근원인 태극(=이)은 모든 개체들을 낳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개체들 속에 내재하는 근본적인 원리인 것이라는 것인데, 천리는 초월적 존재이면서 내재적 존재이다. 그러니 ‘천리(우주자연의 리)’는 초월적 리 + 개체적 리‘라는 것.

 

월인천강월인천강월인천강
월인천강

 

참고로 월인천강 이건 불교에서 가져온 듯 한다. 학창시절 국어시간에 배운 ‘월인천강지곡’, 세종의 지시로 석가의 공덕을 찬양하여 지은 노래인데 불교의 화엄사상의 영향이다. 물론 그저 필자의 생각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모든 것은 불성을 가졌다는 사상의 영향인 것 같다.

 

그렇다면 이일분수 근원적인 리는 하나인데. 그게 이일(理一)이다. 그런데 분(分)! 만물에 나누어져 들어갔다는 거다. 그런데 수(殊)! 다를 수자다. 그러니 개개의 사물·현상은 상황에 따라 그 이치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만물의 근원이자 궁극적 이치인 "리"가, 만물에 내재할 때에는 만물 각각에 맞게 특징적으로 변화되어 내재한다는 뜻인데, 만물은 각각의 이를 갖게 되지(개별적 이)

인간은 인간의 이를 꽃은 꽃의 이를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무의 이, 꽃의 이는 궁극의 이치(理)에서 나온 것이되 그것이 나무나 꽃에 특수한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다. 만물은 이를 가졌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나, 만물의 이가 동일한 것은 아니다. 이치를 가졌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동일한 이를 가졌다는 아니다.

 

https://youtu.be/tnSnVxkYmKI

 

 

 

 

글. 가생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