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철학이야기

유가, 주자편, 성리학도 유학인가?

by 연구일인 2023. 3. 23.

유가, 주자, 성리학 이야기

 

1. 시대 배경, 송(960~1270) 나라  


1.1. 당 말의 상황

 

1.1.1. 유가, 훈고학 
주자가 출현하게 되는 시대적 배경과 주자란 인물에 대해 알아보자. 
당 말까지의 유학은? 훈고학이었다. 훈고학은 선진 유학을 복원하고 해석하는 학문이다. 그렇다면 훈고학은 누구의 사상을 복원하는 것? 공자와 맹자다. 그런데 공맹은 ‘인간(나)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가 학문의 최고 테마였다. 부모에게는 어떡하고... 이런 내용으로 된, 인간관계론 중심의 학문이다. 그래서 선진유학은 윤리학적인 성격이 강했다.

 

1.1.2. 도∙불
그럼 도가는 위진 시대부터 이어진 도가도 현학으로 발전한다. 현 심오할 현! 
심오한 학문적 체계를 갖추고 발전하는데, 도가(노장)사상 우주(자연)논적 논변, 형이상학적 사유 체계를 갖추며 발전한다. 

그러면 불교는? 불성론(모든 중생 모두 부처될 수 있는 불성 있다)있다. 즉, 인성론 중심으로 발전한다. 특히 위진 남북조 시대 북조를 중심으로 발전하다, 당 때 꽃피운다. 당말 기점으로 뚝 잘라보면 불교와 도가는 깊어지고 유학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아진다.

 


1.2. 한유(韓愈) 불도 비판 

그래서 유학 자체 내에서 반성이 일어난다. 당나라 말, 한유 (768~824)에 의해 불교와 도교에 대한 비판이 진행된다. 불교의 반인륜성과 도교의 반문화주의에 맞추어져 있다. 그러면서 유학 부흥을 꽤한다. 불교의 반인륜성을 지적하고 도교의 반문화주의, 즉 자연속으로, 자신의 불로장생, 신선 추구 등을 비판한다.  

 

 

1.3. 북송오자 ▸ 송조육현 : 도학∙성리학

그러면서 새로운 유학체계를 갖추기 시작하는데 이들을 도학자라고 부른다. 주돈이, 장재, 정호, 정이, 소옹의 북송 때 5명의 휼륭한 선생(북송오자)을 거쳐 남송 때 주희에 의해 집대성된다. 그래서 이 여섯을 가르켜 송조육현이라고 하는데 특히, 남송(南宋)때 주희가 도학을 집대성하였으므로 주자학(朱子學)이라고도 한다.

 

1.4. 불∙도의 영향


이들은 처음에는 불도를 비판하다, 불도에 영향 (=수용)을 받는다. 불도의 비판에서 시작되서 불도에 영향을 받게 된다. 또한 도교 사상의 우주론, 불교 사상의 심성론을 수용하여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유학을 만든다. 이걸 신유학이라고 한다. 불∙도를 삼켜버린 유학!


2. 주자

2.1. 주희

본명은 주희. 우리가 존칭 써서 주선생! 

주자초상주자초상주자초상
주자초상

 



2.2. 18세에 과거 합격

주자는 18살에 대과에 합격한다. 당시 급제 평균연령은 35세였으니 무지 어린 나이에 붙었다.  등수는 330명중 280등 정도로 알려져 있다. 거의 평균 급제보다 20년이 빨라, 좋았던 점은 시험 준비만 계속하는게 아니었다. 시험 끝났으니 자신의 생각을 펼칠 수 있었다.  

 

2.3. 연구에 전념

 

주자는 중앙의 요직을 여러 차례 제수 받았지만 거절하고 지방의 한직에 있으면서 연구와 교육에 전념한다.   

 

 

2.4. 독서 : 정독과 해석

지금은 책이 아주 흔하지만, 인쇄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당시에는 귀한 물건이었다. 독서란 많이 읽기보다는, 깊이 읽기 쪽으로 흐를 수밖에 없었고 문장들을 외우고 마음에 새기고 음미하고 하였다. 한자로 된 책은 이 문장이 무슨 의미일까? 해석을 하는데 집중한다. 다른 들이 그 견해를 수용하기도 하고, 비판하기도 하는 시대였다. 

 


2.5. 오경에서 사서로

유학의 경전 중 대표적인 책, 사서 삼경 또는 사서 오경이라고 한다. 이걸 합쳐 경서라 하는데, 삼경은 시경(詩經), 서경(書經), 역경(易經-주역)을 얘기하고 여기에 예기(禮記), 춘추(春秋)까지 합치면 오경이라고 한다. 여기에 악경을 더하면 육경이라고도 한다. 송대 이전까지는 오경 중시했다. 


사서로의 전환 [사서집주]
송대에 이르러 사서에 주목하게 된 것은 주희가 ‘사서집주’를 지은 후의 일이. 사서는 ‘논어, 맹자, 대학, 중용’ 등이다. 그리고 이 사서가 뜨게 되는 계기는, 이게 과거시험과목으로 지정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시도 주해서, 해설서 등도 활발히 나온다. 한자는 다의어라 이해가 쉽지 않아 해설서를 볼 수밖에 없다. 여기서 해설이 다를 수 있는데, 이때 주자의 책을 텍스트로 지정해주면서 모든 애들이 주자학파가 된다. 
이황과 이이도 해설서 우리나라 판을 냈다.   

 


“사서집주(四書集註)”

 

주희의 사상의 결정체는? 사서집주(四書集註)다. 
논어집주, 맹자집주,  대학장구, 중용장구. 집주(集注)란, ‘여러 사람의 주석을 한데 모은 것’이란 뜻인데, 
『논어』,『맹자』는 기존에 이미 많은 분들에 의해서 정리가 다 되었다는 뜻이다. 정리만 한 것이란 의미이고 여러분들이 여러 주석을 정리한 것을 모았으니 분량이 많다. 그래서 논어집주는 10권, 맹자집주는 7권이다. 

 

장구(章句)란 장(章)과 구(句)로 나누었다는, 의미에서 붙인 이름인데, 이것은 주자가 ‘새로 편집했다’는 뜻이다.   
새로 편집했다는 의미는 죽간으로 된 유교 경전을 복원할 때, 끈이 헤어져서 풀어진 대나무 쪽가리의 내용을 보고 순서를 바로 잡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주자가 중용과 대학의 순서도 바로 잡는데 이것을 주자식 배열이란 뜻으로 본다.  그래서 이 두권이 장구가 된다.    따라서 대학장구와 중용장구가 주희 철학(성리학, 형이상학)의 결정체로 볼 수 있다. 장구는 주자가 자신이 정리한 것이니, 분랑이 많지는 않죠. 각각 1권씩이다. 그래서 대학장구 1권 중용장구 1권! 그러니 사서집주는 총 19권

마지막으로 주자어류, 주자에게 알려진 책은 ‘주자어류’다. 주희가 강의하면서 제자들의 질문에 답한 어록 모음집인데 분량이 방대하다. 무려 140권이다. 1170년 ~ 1199년 근 30년 가까이 제자들 질문에 대한 주자의 어록 모음으로 97명의 기록 모아서 편찬한 책이다.

 

 

https://youtu.be/bHxiD43SCmM